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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레반, 아프간 점령 뒤 200건 넘는 초법적 살인 자행”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전사들이 지난 15일 수도 카불 시내 미국 대사관 인근 거리에서 재집권 2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전사들이 지난 15일 수도 카불 시내 미국 대사관 인근 거리에서 재집권 2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난 2년 동안 200건이 넘는 초법적 살해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엔이 22일 밝혔습니다.

제레미 로렌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산하 인권국은 오늘, 수백 명의 전직 정부 관리들과 군인들에 대한 탈레반 당국의 심각한 인권 침해 혐의 실상을 상세히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권국은 탈레반이 재집권한 2021년 8월 15일 이후 올 6월 30일 사이 이뤄진 218건의 초법적 살인과 14건의 강제실종, 144건이 넘는 고문과 학대, 424건의 임의 체포∙구금의 책임이 현 탈레반 구성원들에게 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들을 입수했다고 로렌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로렌스 대변인은 또 이런 인권 침해가 대부분 군과 경찰, 국가안보국(NDS) 소속 전직 관리들을 상대로 자행됐으며, 특히 이들에 대한 일반사면이 보장된 상황에서 행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는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전 정부와 보안군 소속 개인들에 대한 대우의 심각한 사례들을 보여준다”면서 “국민의 신뢰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탈레반 외교부는 유엔이 공개한 인권 침해 사례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보고서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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