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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헝가리 '비자 면제' 제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자료사진)
헝가리 부다페스트.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1일 헝가리에 대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제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부다페스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9년간 헝가리 여권을 발급받은 약 100만 명의 신원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아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헝가리가 지난 2011년에서 2020년 사이 헝가리 소수민족에게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적절한 보안 조치 없이”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헝가리 정부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주도하에 2011년부터 헝가리 혈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헝가리에 거주하지 않거나 혹은 거주할 의사가 없더라도 귀화 절차를 간소화해 시민권을 부여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자여행허가제(ESTA)에 따라 헝가리인에게 제공되는 유효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즉시 단축되며, 이 시스템에서는 복수의 방문이 아닌 단일 방문만 허용됩니다.

비자 없이 90일 동안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0개 국가 가운데 제한 사항이 붙은 국가는 헝가리가 유일합니다.

한편 이번 비자 제한 조치는 오르반 총리 집권 피데스당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을 투표하기 위해 야당이 소집한 의회 회의를 보이콧한 지 하루 뒤에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투표는 실시되지 못했습니다.

나토 회원국인 헝가리는 튀르키예와 함께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인준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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