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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사우디 왕세자 프랑스 방문...인권단체 비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엘리제궁을 방문한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환영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엘리제궁을 방문한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환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16일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모하마드 왕세자와 실무 오찬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과 중동 정세,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모하마드 왕세자가 전쟁의 파급을 이해하고,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영토를 지켜낼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익명의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19일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리셉션에 참석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세계박람회가 자국의 ‘비전 2030'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는 초대형 개혁 프로젝트로 모하마드 왕세자의 주요 역점 사업입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22일과 23일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하는 빈곤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 정상 회담에 참석합니다.

한편, 휴먼라이츠워치와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위선적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2018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밀 카쇼기 씨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아흐메드 벤쳄시 휴먼라이츠워치 공보국장은 "야만적인 언론인 암살에 책임이 있는 지도자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하며 악수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도 마크롱 대통령이 모하마드 왕세자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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