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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국 대통령, 해리스 미 부통령과 나사 방문...미한 첨단산업 포럼 등 경제 행사도 참석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왼쪽) 한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찾았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왼쪽) 한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찾았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이 우주탐사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미한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미한 동맹이 첨단 과학기술 동맹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국빈 방미 이틀 째인 25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메릴랜드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미한 동맹의 새로운 영역인 우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동맹의 한 요소인 우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날 미한 양국이 우주탐사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방문에 앞서 나사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탐사 및 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의향서’에 서명하고 우주 통신과 항해,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 우주 탐험 등의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In our last meeting together, Mr. President, we agreed that we would strengthen our partnership on space. And to that end, earlier today, our governments signed a joint statement to strengthen that cooperation. With regard to this afternoon here at Goddard, we discussed our cooperation on the issue of space exploration.”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우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오늘 양국 정부가 우주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고다드 센터에서는 윤 대통령과 특히 우주 탐사 협력을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나사 우주센터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가치 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 대통령] “오늘 체결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나사 간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의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이 미국 나사와 같은 항공우주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미국이 우주 분야에서 공동 연구는 물론 인적 교류, 정보지식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해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윤 대통령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된 것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주도로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참여해 2020년 10월 시작된 아르테미스 협정에 한국은 2021년 5월 서명해 10번째 참여국이 됐습니다.

“미한 ‘첨단 과학기술 동맹’으로 도약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나사 방문에 앞서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양국의 170여 기업이 참여해 미래 공급망 안정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70년 역사의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강조하면서 이제 두 나라가 첨단 과학기술 동맹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윤 대통령] “군사 안보 동맹으로 시작한 양국 관계를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동맹으로 발전시켜 양국이 함께 성장하고 행동하는 동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 이익되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이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프렌드 쇼어링’, 즉 우방국간 공급망 구축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협력이 반도체에서 나아가 인공지능, 양자, 소형모율원자로 등 미래 신흥기술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양국 관계는 굉장히 독특하다”며 “두 나라 모두 기술 수준이 높고 수십 년 동안 많은 경험의 협력을 키웠고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양국 간 많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반 시설에 투자하고 인재 양성을 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별도로 미한 양국 주요 기업총수 30여 명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열려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이날 한미 투자 신고식에서는 수소, 반도체, 친환경 분야의 미국 6개 첨단기업이 한국에 총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전날 25억 달러에 달하는 넷플릭스의 드라마 등 문화 컨텐츠 투자에 이어 이틀 만에 총 4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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