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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안보리, 북한에 ‘인권침해 종식’ 분명한 메시지 보내야”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자료사진)

유엔 안보리가 북한 당국에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종식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에는 유엔과 협력하고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17일 유엔 안보리 북한인권 비공식 회의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집중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 “This meeting must serve to refocus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attention on the dire human rights situation in the DPRK. North Korean authorities have sought to conceal the suffering of people in the country. Their stranglehold on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flow in and out of the country is an effort to cover up rampant human rights violations, including crimes under international law.”

셰린 타드로스 국제앰네스티 뉴욕 유엔사무소장은 이날 미국과 알바니아가 공동 주최한 회의를 앞두고 공개한 성명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 당국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감추려 하고 있다”며 “북한을 드나드는 정보의 흐름과 통신에 대한 그들의 통제는 국제법상의 범죄를 포함해 만연한 인권 침해를 은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아리아 포뮬라 회의를 북한 당국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를 종식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The UN Security Council must use this Arria-formula meeting to send an unequivocal message to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that systematic, widespread and gross human rights violations must end. The North Korean government cannot hide its crimes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nor continue to shirk their obligations to the UN with impunity.”

타드로스 소장은 “북한 정부가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범죄를 숨길 수 없고, 아무 처벌도 받지 않은 채 계속 유엔 의무를 회피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유엔과 협력하고 독립적인 인권 감시단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North Korean authorities must cooperate with the UN and let independent human rights monitors into the country. They should invite the Special Rapporteur on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 the DPRK to carry out a visit, and extend invitations to other UN Special Procedures, including those working on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and girls, the right to health, trafficking in persons, and the right to freedom of opinion and expression.”

특히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여성과 소녀 차별, 건강권, 인신매매, 의견과 표현의 자유 등을 담당하는 다른 유엔 특별절차도 초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 샤르보노 유엔 국장은 17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안보리 북한인권 비공식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샤르보노 국장은 “오늘 유엔 안보리의 비공식 회의는 오래 전에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 기록과 정부에 수십 년 동안의 학대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조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 안보리가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막는다면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는 북한에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다른 방법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회의 방식 중 가장 비공식 협의 형태인 아리아 포뮬러로 북한인권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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