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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수출규제 공식화...중국 반발


최첨단 EUV 노광장비 독점생산업체인 ASML 네덜란드 본사 외경 (자료사진)
최첨단 EUV 노광장비 독점생산업체인 ASML 네덜란드 본사 외경 (자료사진)

네덜란드가 8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공식화했습니다.

리제 슈라이너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출 규제안이 올여름 전에 나올 것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밝혔습니다.

네덜란드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된 첫 번째 구체적인 조치입니다.

네덜란드 수출 통제의 핵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ASML의 노광 장비가 될 전망입니다.

노광 장비는 레이저로 실리콘 표면에 전자회로를 새겨넣는 것으로, 이 업체는 심자외선(DUV) 장비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슈라이너마허 장관은 서한에서 "네덜란드는 국가 안보상 이유로" 심자외선(DUV) 기술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네덜란드 의회는 국가 통제 목록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서한은 중국이나 ASML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9일 네덜란드의 결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네덜란드 측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고수하길 바란다"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국가의 수출 규제 남용 조치를 따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미국을 "기술 패권국"이라고 비난해왔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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