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일본 약속 어기고 있어”


하늘에서 바라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오염수 저장탱크.
하늘에서 바라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오염수 저장탱크.

중국은 19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100만t 이상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핵으로 오염된 물을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결코 일본의 내정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관계 당사자들의 양해 없이는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를 번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외 광범위한 우려와 강한 의심을 무시하고 바다로의 방류 계획을 추진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분명 각계의 반대와 비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특히 러시아 연구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오염수에는 기존 기술로 완전히 걸러낼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태평양 섬나라들의 연합체인 태평양도서포럼(PIF)도 18일 일본 정부에 올 봄에서 여름으로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도호쿠 지방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가동이 멈추면서 노심 용융이 일어나 방사능이 대량 누출됐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