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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이란 “UAE의 적” 한국 대통령 발언 관련 상대국 대사 초치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했다.

한국과 이란 정부가 이란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적으로 묘사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각각 상대국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초 UAE 방문 중 아부다비에 주둔 중인 한국 군과의 만남에서, 한국과 UAE는 각각 북한과 이란을 “적, 가장 큰 위협”으로 마주하고 있는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부 차관은 어제(18일) 윤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나자피 차관은 윤 대사에게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 대부분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오늘(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 차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다”면서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조 차관은 또 윤 대통령이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란 측이 핵확산금지조약 NPT 위반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차관은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의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고, 이러한 의무 이행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임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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