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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법개혁안 반대 대규모 시위, 텔아비브 8만 명 운집


8만여명의 이스라엘 시민들이 14일 텔아비브 광장에 모여 정부의 사법개혁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AP)
8만여명의 이스라엘 시민들이 14일 텔아비브 광장에 모여 정부의 사법개혁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AP)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4일 우파 연립정부의 사법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텔아비브 하비마 광장에 모인 시민 8만여명(경찰 추산)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이 법치 등 민주주의 기초를 파괴한다며 이를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우파 연립정부는 대법원의 판결을 의회가 뒤집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법개혁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파 정부는 선거로 뽑히지 않은 법관들이 국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의 권한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어 사법개혁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법조계에서는 이 개혁안이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해 삼권분립등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은 시위 참가자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비유하며 강력히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네타냐후 범죄 정부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유대교 근본주의자들은 그러나 자유주의자들이 국가를 너무 세속화시키고 있다며 정부의 개혁안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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