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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폴란드의 2차대전 피해 배상 협상 거부…폴란드 “국제기구 통해 협의할 것


지난 2019년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차 세계대전 개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차 세계대전 개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폴란드가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금 협상을 독일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3일 지난해 10월 보낸 관련 서한에 대해 독일 정부가 배상금 문제는 종료됐다며 협상을 일축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르카디우시 물라르치크 폴란드 외무차관은 3일 `PAP’ 통신에 독일의 주장에 대해 “ 폴란드와 폴란드인들에 대한 절대적으로 무례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은 폴란드에 대한 우호적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영향권을 구축하고 폴란드를 속국 취급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는 독일에 의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손실을 약 1조 4천억 달러로 추산하고 독일에 배상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폴란드에 가한 고통과 별개로, 폴란드에 대한 배상 문제는 종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란드는 1953년 당시 공산당 정부가 소련의 압력으로 배상에 대한 모든 주장을 포기했지만, 당시 폴란드가 공정한 협상을 할 수 없었던 만큼 해당 협정은 무효라는 주장이 폴란드 집권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물라르치크 차관은 배상 문제에 대한 독일과의 추가 대화에 대한 질문에 “국제기구를 통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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