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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이태원 참사 사흘만에 대국민 사과


1일 서울 광장에 마련된 '이태인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1일 서울 광장에 마련된 '이태인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1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한국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상민 한국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시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중 중간중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던 오 시장은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며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있는 모든 시민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5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모인 인파가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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