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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훈련 의혹' 퇴역 미군 조종사, 호주서 체포


미 해병대 퇴역 전투기 조종사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 씨가 현역 시절 몰았던 것으로 알려진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기와 같은 기종 (자료사진=미 해군)
미 해병대 퇴역 전투기 조종사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 씨가 현역 시절 몰았던 것으로 알려진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기와 같은 기종 (자료사진=미 해군)

미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출신 남성이 호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호주 ABC 방송 등은 25일 호주 경찰이 뉴사우스웨일스 주 오렌지 타운에서 미 해병대 퇴역 전투기 조종사 대니얼 에드먼드 듀건 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법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임시 체포 요청에 따라 2022년 10월 21일 한 명이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듀건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탑건 오스트레일리아’ 웹사이트에 12년 이상의 미 해병대 장교 복무와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 조종사 경력을 소개했습니다.

또다른 자신의 사회관계망에는 2017년부터 중국 칭다오 소재 항공 컨설팅 업체 ‘에이비비즈’ 임원으로 재직한 경력도 게재했습니다.

호주 ABC방송은 듀건 씨가 중국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체포된 배경에 국가 안보상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호주와 영국군은 자국 출신 퇴역 조종사들을 고용한 중국이 이들을 공군 훈련에 이용하고 있다며 군사기밀 유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듀건 씨는 11월에 호주 법정에 설 예정이며,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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