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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제 3국 중고 선박’ 구매…유엔 ‘한국과 방지 협력’


[VOA 뉴스] 북한 ‘제 3국 중고 선박’ 구매…유엔 ‘한국과 방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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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타이완 등 제3국의 중고 선박이 북한에 매각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한국 정부와 관련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이런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권고 사안을 담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최근 한국과 타이완 등 제3국의 중고 선박이 북한에 매각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한국 정부와 관련 사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이런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권고 사안을 담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유엔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은 타이완 화물선의 소유권이 북한으로 넘어간 정황에 대한 최근 VOA의 보도는 크게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펜튼 보크 조정관은 29일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질문에 타국 소유 화물선과 유조선이 북한으로 이전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며, 조만간 공개를 앞둔 올해 전문가패널의 중간보고서에도 다뤄진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패널은 선박의 구매나 소유권 변경에 관여한 주체들을 감시하는 데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한다면서, 최신 보고서 또한 북한과 연계된 브로커들에게 무심코 선박을 팔지 않도록 선박 판매자들을 도울 여러 권고 사안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VOA는 2021년 7월까지 타이완 소유였던 화물선 더블 해피니스 1호가 올해 3월 북한 선적의 SF블룸호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양 2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선박은 2021년 7월을 전후해 홍콩 소재 시노 에버 트레저사에 매각됐으며, 선명과 선적을 몇 차례 변경한 끝에 북한 소유가 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따라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위장회사를 동원해 한국 중고 선박 등을 구매하는 행위가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으며, 실제로 2019년 12월 한국 인천항을 떠난 지 불과 9일 만에 북한 송림항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한국 리홍호는 북한 자성무역회사의 도명호로 탈바꿈했습니다.

또 2019년 북한으로 벤츠 차량 등을 옮기며 제재 위반에 연루됐던 지유안호는 불법행위 포착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 깃발을 달았던 서니 시더호였고, 2020년 10월부터 북한 선적을 갖게 된 수령산호도 같은 해 7월 16일까지 한국의 한 해운회사가 선주였습니다.

VOA는 지난 3월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소유가 된 유조선 오션 스카이호와 신평 5호가 매각 직전까지 한국 깃발을 단 한국 선박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수십 차례의 대북제재 위반 행위가 포착된 선적 미상의 뉴콘크호도 한 때 한국 선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난해 매각을 위해 한국을 떠나면서 차항지를 북한으로 기재했지만 어떤 제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었습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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