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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물자 부족’ 북한 재개 요청


[VOA 뉴스]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물자 부족’ 북한 재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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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가 150일 만에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완화가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지만 운행 규모나 지속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가 150일 만에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완화가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지만 운행 규모나 지속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 쌍방은 양국의 변경 관련 조약에 근거해 우호적 협상을 거쳐 단둥과 신의주 항구 간의 철도 화물 운송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양측은 계속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의 안정적 운행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며 북중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중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0년 8월께 운행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16일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단둥이 도시를 전면 봉쇄하면서 지난 4월 29일 다시 멈췄습니다.

해상교역에만 의존해 물자 부족을 겪어온 북한은 지난 8월 10일 신종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뒤 중국에 지속해서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한 내 백신 접종을 처음 언급한 것도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발언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한범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을 얘기한 것은 자기들의 봉쇄 방역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 거거든요. 그럼에도 그런 고육책을 쓴 이유는 결국 중국 측 우려를 덜기 위한,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겠다는 그런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고요.”

탈북민 출신의 북한 경제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최근 중국 측이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북한 당국이 단둥 등지에 나가 있는 자국 무역일꾼들에게 교역 재개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갔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연구소장

“북한이 지금 상황이 긴장하니까 계속 중국 측에 빨리 열어달라고 요구를 한 것으로 그래서 일주일 전에 북한이 중국에 나와 있는 무역대표부 대표들과 지사 등 관계자들한테 사전 통보를 했어요. 26일에 개최된다고.”

조 소장은 그러면서 운반될 물품들은 식량과 비료, 건설자재 의약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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