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브라질 대선 앞두고 혼란 가열...경쟁 후보 지지자 살해도


9일,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자이루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들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충돌하고 있다.
9일, 브라질 제2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자이루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들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충돌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에서 현 대통령 지지자가 야당 후보 지지자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브라질 경찰 당국에 따르면, 브라질 독립 200주년을 맞은 지난 7일, 마토 그로소주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20대 남성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지지자를 등 뒤에서 칼과 도끼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용의자는 경찰에 연행됐으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노동당 대선 후보인 룰라 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혐오가 조장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히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규탄하고, 이러한 사건이 누군가의 지시나 유도 또는 정치적 전략인지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앞서 지난 7월에도 룰라 전 대통령이 속한 좌파 야당 노동자당의 당직자가 보우소나루 지지자에게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실 측은 사건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브라질 여론 조사 기관 '데이터폴라'가 9일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1차 투표 예상 득표율 45%로, 34%의 보우소나루 대통령보다 약 1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차 투표 시에는 룰라 전 대통령이 53% 지지율로 당선되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39%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