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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달 설탕·곡물 수입 늘려…수출은 단 4개 불과


북한 남포항에서 곡물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 사진)

지난달 북중 무역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설탕과 곡물 등의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품은 단 4개로 양국 무역은 여전히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대두’ 제품과 설탕, 밀가루 등 소비재 품목의 수입을 늘렸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공개한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살펴본 결과 북한이 지난달 수입한 전체 품목 중 약 296만 달러어치 수입된 ‘기타 대두’ 제품이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습니다.

설탕이 약 263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대두유 추출물(149만 달러)과 밀가루(84만 달러)가 최다 수입품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지난 4월 ‘기타 대두’ 제품 수입액은 5월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50만 달러였으며, 설탕도 38만 달러로 지난달 수입액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앞서 VOA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해 두 나라 무역이 약 80% 급감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와는 달리 대두유 관련 제품과 설탕 등 소비재 품목의 수입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북한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난 4월 말부터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북한이 일부 소비재 품목의 대북 유입을 늘린 배경이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4월 중국으로부터 790여개 품목을 수입했지만 지난달 수입한 품목은 87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던 보건용 안면 마스크와 의약품 등은 지난달 전혀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달 북한의 대중 수출액 중 절반은 ‘전기’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 약 579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중 전기가 2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북한 경제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이 합작으로 운영 중인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각자 끌어갈 때 이를 수입으로 기록하고, 상대국이 가져간 전기를 수출로 기록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실질적인 대중 수출액은 약 379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특히 북한의 이 기간 대중국 수출품 가운데 1만 달러가 넘는 품목은 전기를 포함해 단 5개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전기를 제외하면 지난달 북한의 수출 품목은 4개로 줄어듭니다.

전기를 제외하고 북한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페로 실리콘’으로 269만 달러를 기록했고, 잉곳(주괴)이 79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실리콘 제조용 탄화규소와 속눈썹(가발 포함) 제품 각각 26만 달러어치와 4만 달러어치가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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