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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폐품이 매력적인 상품으로- 새활용 반짝매장


[헬로 서울] 폐품이 매력적인 상품으로- 새활용 반짝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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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새활용 반짝매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낡은 현수막은 가방으로, 다 쓴 페트병은 셔츠로 정성 어린 손길을 거쳐 두 번째 삶을 얻은 폐품들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새활용 반짝매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컨셔스웨어 서인아 대표] "안녕하세요. 여기는 인도 사리로 새활용한 제품들이고요. 그래서 실크 제품으로 다 원앤온리(One & Only) 제품들이고 일반 실크 제품들에 비해서 1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사용 후 버려지는 폐자원에 아이디어나 디자인을 더해 새롭게 탄생한 ‘새활용 반짝매장’ 이곳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매장입니다.

[녹취: 서인아 대표] “한번 대보셔도 되고요. 저기 거울도 있어요."

최근 한국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협회는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는 유통사들과 함께 새활용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반짝매장을 열었는데요. 이번 반짝매장에 50여 개의 새활용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폐현수막과 소방관 방화복, 또 자투리 가죽 등으로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형태를 보인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었는데요. 먼저 이 행사 취지에 관한 얘기, 한국환경산업협회 최진아 사무국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한국환경산업협회 최진아 사무국장] “쉽게는 영어로 팝업스토어라고 얘기하는데요. 환경부와 환경산업협회가 폐자원의 아이디어나 이런 것들을 더해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새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그 새활용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영세하다 보니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아요. 대형 유통사들과 연계해서 소비자들과 접할 기회를 마련해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최진아 사무국장은 한국에도 버려진 것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새활용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진아 사무국장] “유럽같은 경우에는 90년대부터 이런 개념들이 있었는데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2013년 정도예요. 그때는 한 70개 정도의 기업이 활동했었는데저희가최근에 조사한바로는 750개까지 10배이상 활동하는 기업이 늘어났고요. 기업이 늘어난만큼 대기업이나 최근에 ESG같은 경영 활동도 중요시되다 보니까 대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고 소비자들도 가치소비나 새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영어 단어의 약자인데요. 이 세 가지 요소를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기업이 늘면서 새활용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번 반짝매장에서는 폐소재를 새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 가방, 장신구 등 760여 개의 제품을 볼 수 있었는데요.

[녹취: 최진아 사무국장] “우선은 생명을 구했던 방화복으로 가방이라든지 소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참가했고요. 이번 행사에 청바지라든지 커피 마대를 활용해서 소품을 만드는 기업도 참가했습니다. 기업을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환경부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현대백화점에 입점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 친환경 브랜드로 구성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러 친환경 브랜드 가운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쳐기업, 엘씨벤처스의 최지수 대표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현장에서는 새활용, 즉 업사이클 소재로 제작한 여성용 가방이 선보여지고 있었습니다. 최지수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녹취: 엘씨벤처스 최지수 대표] “저희는 라이프 스타일을 새로운 콘셉트로 제시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이나 재생가죽, 소파가죽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서 패션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저는 2018년도부터 시작해서 2020년 법인 전환을 진행했어요. 지금 인도도 기온이 5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지역이 있는 믿을 수 없는 기후현상이 나타나면서 기후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당면한 문제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해를 끼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사업에 대해서 고민했었고 패션 제품을 만들게 됐어요.”

제품을 둘러보던 한국 시민들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었는데요. 최지수대표는 친환경적인 소재들로 제품을 만들었지만,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도 빼놓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지수 대표] “러블리(lovely)하고 차밍(charming)한 페미닌(feminine)한 무드 이름처럼 그런 제품들을 만들고 있고 이 제품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캔버스 원단으로 만들어진 가방이에요. 폐플라스틱을 분쇄해서 다시 원사로 뽑아서 그 원사로 캔버스 원단을 재직해서 그 원단을 사용해서 만드는 제품이에요.”

최지수 대표는 땅에 매립되어도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 기간이 30~40년에 달하는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고요. 이 폐기물을 한해 2t 이상 사용해 제품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반짝매장에 함께 참여해 뜻깊다고도 전했는데요.

[녹취: 최지수 대표] “지금 이런 환경이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하고 있어요. 저희도 새활용 업사이클링 기업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소비자에게 선보일 기회도 마련되어서 저희 제품을 홍보하는데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컨셔스웨어 서인아대표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서인아 대표는 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일하며 대량생산으로 인해 버려지는 옷들이 많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요. 이 때문에 환경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녹취: 서인아 대표] “저는 이제 글로벌 패션브랜드에서 생산 관리랑 바이어 상대로 영업하는 일을 맡았었어요. 한 분기당 50만장 이상의 옷을 생산했었거든요. 그래서 의류랑 원단이랑 매시즌 버리는 게 일이었어요. 그래서 하루에 걸쳐서 원단을 버리는 일을 보다보니까 폐기물이 나오는 옷은 입으면 안되겠다고 해서 친환경 패션쪽으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서인아 대표는 대량 생산이 아닌 월별 반응형 생산으로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불필요한 생산과 낭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입은 옷과 착용한 가방도 모두 새활용 제품이었는데요.

[녹취: 서인아 대표] “제가 다 친환경 룩을 입었는데 이건 재생가죽으로 제작된 가죽폐기물로 제작된 가방이고요. 보시면 가죽이 중금속으로 가공되는데 가공하고 버리면 썩지 않아요. 보통 동물성가죽이라 폐기가 생분해될 거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썩지 않아서 이런 가죽을 분쇄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새활용 작업으로 이런 가방을 만들고 있고 위에 코팅하는 것도 화학적인 방법이 아니고 생분해나 바이오매스를 이용해서 코팅하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규격화된 원료로 제품을 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더 큰 비용이 들기도 할 텐데요. 반짝매장에 참여한 기업들은 영리적인 목적보다도 환경적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짝매장을 둘러보는 한국 시민들도 반가운 매장이라며 아직은 생소하지만, 점차 많은 사람이 이용해 대중화되지 않겠느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녹취: 한지민 씨] “자원 재활용하는 의미에서 더 좋은 것 같고 환경적인 면에서도 좋아요. 이런 제품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옷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그런 거 구입한 것도 있고요. 폐비닐로 만든 제품이어도 디자인이 예쁘면 그냥 여러가지 제품에 관심을 두고 볼 거 같아요.”

[녹취: 김상규 씨] “리사이클 컨셉으로 되어 있는 것들이 모여있다고 해서 요즘 트렌드이기도 해서 지나가다 들어온 거예요. 실제로 구매도 많이 해야 하는데 아직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는게 좀 많았었는데 조금더 대중적으로 되고 그런 거에 대한 거부감 그런 게 없어지면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다른 한국 시민은 새활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과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민] “원피스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예쁘더라고요.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장소 불문하고 그냥 쉽게 접할 수 있게 꼭 백화점이 아니더라도. 될 수 있으면 해가 안되는 상품을 쓰려고 노력하고 수세미를 써도 자연분해 되는 거그런 걸로 쓰게 되죠. 페트병을 보더라도 마크가 되어있는 게 있어요. 그런 걸로 사용하게 되죠. 왜냐면 쓰레기가 나오는 양이 엄청나요. 집안에서도. 될 수 있으면 적게하려고 하고 나한테도 해롭지 않은 거 이용하게 되죠.”

한국환경산업협회의 최진아 사무국장도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갖고 폐기물을 줄이는 데에 함께 힘써주길 바라고 있었는데요.

[녹취: 최진아 사무국장] “저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이 증가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가 엄청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발생한 폐자원으로 새활용 제품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회용품을 적게 사용하고 페트병도 적게 사용하는 노력을 해주시는 게 지구환경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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