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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핵 문제 ‘미중 협력’ 분야…‘직접 논의’ 준비돼”


[VOA 뉴스] “북한 핵 문제 ‘미중 협력’ 분야…‘직접 논의’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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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를 미중 협력 분야로 꼽으며 중국과 직접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국제질서 재편을 시도하며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동맹국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경쟁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를 미중 협력 분야로 꼽으며 중국과 직접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국제질서 재편을 시도하며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동맹국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경쟁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6일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대중국 전략을 발표하면서, 북한 핵 문제를 미중 협력 분야 중 하나로 명시했습니다. 특히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줄여온 규범과 조약 준수는 우리 모두의 이득이라며, 중국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과 미국은 이란·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핵보유국으로서 각자의 책임에 대해 베이징과 직접 논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중국과의 협력 분야로 기후변화와 코로나, 세계 식량위기 대응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대중국 전략은 중국을 국제질서의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이 도전에 집중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중국은 국제질서 재편 의도를 갖고 있으며, 이를 수행할 경제·외교·군사·기술적 힘을 갖춘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 아래에서 중국은 더 억압적이고 강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은 자신들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법과 합의, 원칙, 제도를 강화해 다른 나라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스스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 질서를 위한 비전 실현을 위해 중국을 둘러싼 전략 환경을 바꿀 것이라며 3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미국이 가진 힘의 토대, 즉 경쟁력, 혁신, 민주주의에 투자하며, 동맹·파트너와는 공동의 목적과 대의를 갖고 행동하면서 노력을 일치시키고, 또 이런 두 핵심 자산을 활용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미래를 위한 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과 경쟁할 것이라는 전략입니다.

미중 간 쟁점인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중국의 강압적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의 정책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달라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증가하는 강압적 행위입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다른 나라의 관계를 차단하려 하고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중국과 건설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면서, 국무부 내에 중국 관련 정책을 조정 이행하는 ‘차이나 하우스’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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