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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희생자 추모 물결


전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시의 롭초등학교에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전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시의 롭초등학교에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미국민들은 25일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전날 텍사스 유밸디 시의 롭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9명과 어른 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백악관도 조기를 내걸고 어린 희생자들을 추도했습니다.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도대체 우리가 언제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이냐"며 “왜 우리가 이 같은 학살 속에 살고자 하는지, 왜 계속 이 같은 일이 반복되도록 허용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총기 규제를 역설했습니다.

미 의회에서도 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네티컷 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2012년 어린이 20명 등이 사망한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가 재발했다며 총기 규제를 호소했습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연설에서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손 모아 무릎 꿇고 간청한다”며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킬지는 불분명합니다.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되려면 상원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매우 작습니다. 민주당은 총기 규제에 찬성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총기 찬성론자들은 무기 소지 권리를 인정한 미국 수정헌법 2조를 들어 총기 규제법이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유밸디는 멕시코 국경에서 약 120km 떨어진 작은 도시로 주민 대부분이 중남미계입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총격범으로 현지 주민인 18살 샐버도어 라모스 군을 지목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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