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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윤 당선인 쿼드 공약에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 절차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첫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모습이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첫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모습이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쿼드 관련 공약과 관련해 쿼드에는 아직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 절차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력한 미한 동맹이 인도태평양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하며 윤 당선인과의 협력이 심화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점진적으로 정식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쿼드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 절차를 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윤 당선인의 쿼드 관련 공약’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alliance between the U.S. and the ROK, along with our strong economic ties and the close friendship of our people, is the linchpin for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The U.S. is committed to the defense of the ROK and looks forward to working with President-elect Yoon to deepen cooperation on key global challenges, including climate change, the COVID-10 pandemic, and supply chains. To date, the Quad has not developed procedures for cooperation with outside partners.”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의 동맹, 강력한 경제관계, 국민들의 친밀한 우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의 방어에 전념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급망을 포함한 핵심 국제 도전들에 윤 당선인과 협력을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선거 기간 중에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쿼드 국가들과 사안별 협력은 모색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었지만, 윤 당선인은 정식 가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윤 당선인은 9일 치러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래 쿼드 4개국 정상 모두와 통화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미국, 11일 일본, 16일 호주, 17일 인도 정상과 각각 통화했습니다.

이에 한국에서는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와 달리 쿼드와의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전문가들도 한국이 쿼드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앞서 VOA에 “한국은 분명히 쿼드 회원국들과 더욱 관여해야 하며, 그것은 꼭 가입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로닌 석좌] “So the opportunities overlap with South Korea’s national interests and values, and that’s the reason. And they can get more leverage and independence from China without actually doing something that’s explicitly against China.”

크로닌 석좌는 “이런 기회는 한국의 국익과 가치와도 접점이 있으며, 명시적으로 중국에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으로부터 더욱 독립하고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도 한국이 쿼드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나이더 국장] “I think it’s more important for South Korea to continue to align itself with and actively voice its views on the Quad related issues, regardless of whether or not South Korea decides to join it.”

스나이더 국장은 “한국이 쿼드 가입을 결정하든 안 하든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이 계속해서 쿼드와 긴밀히 연대하고 관련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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