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란 "핵합의 복원, 미국 결단 필요"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오른쪽) 이란 외무장관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5일 테헤란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오른쪽) 이란 외무장관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5일 테헤란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이란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이드 카팁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15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우리는 핵 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짧은 휴식기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결정해야만 하는 중요한 현안들 때문에 합의를 발표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1일 미국은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운 것으로 계속해서 믿고 있다며, 그러나 그런 결정은 이란이나 러시아가 내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5일 러시아와 이란의 무역관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미국과 서방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 나라는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합의를 맺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후 농축우라늄 생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서 핵 합의 복원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과 러시아, 프랑스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달 초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며,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