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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 외교관 2명 추방...살인사건 대응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자료사진)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자료사진)

독일 정부가 15일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2019년 수도 베를린에서 발생한 체첸인 살해 사건을 언급하며,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외교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외교관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체첸계 조지아인인 젤림칸 토르닉 칸고시빌리 씨는 지난 2019년 8월 23일 베를린 공원 인근에서 대낮에 피살됐습니다.

사건 직후 독일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관련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외교관 2명을 추방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도 독일 외교관들을 맞추방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이번 추가 조치는 베를린 지방법원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아온 바딤 크라시코프 씨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직후 나왔습니다.

베를린 지방법원은 크라시코프 씨가 러시아 정부의 명령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며, 가짜 신분과 위조 여권 등을 제공했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이 범죄의 주범이라며, 국가테러리즘으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살인에 개입했다는 법원 판결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네차예프 대사는 “우리는 이번 판결이 이미 복잡한 양국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객관적이지 않고 정치적인 동기에 따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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