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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가다피 아들, 다음달 리비아 대선 출마


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스람 가다피(가운데 앉은 사람)가 14일 다음달 열리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스람 가다피(가운데 앉은 사람)가 14일 다음달 열리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과정에서 축출된 뒤 살해된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스람 가다피가 다음달 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사이프의 후보 등록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프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카메라 앞에서 “신이시여, 저와 국민 사이에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라는 이슬람 경전 꾸란의 구절을 언급했습니다.

사이프는 가다피의 둘째 아들로 가다피 정권 시절 공식적인 정부 직책은 맡지 않고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했지만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실각과 함께 민병대에 체포돼 6년 간 구금 상태에 있었습니다.

리비아 법원은 2015년 그에게 사형을 언도했지만,리비아 국민군 지도자인 칼리파 하프타르는 2년 뒤 그에게 완전한 사면령을 내렸습니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국제형사법원은 사이프를 내전 과정에서 반인도 범죄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7월 사이프에 대한 리비아인들의 신뢰도가 57%에 이른다며,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았습니다.

리비아 대선은 다음달 24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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