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캐나다 ‘탈북 난민’ 수용…첫 ‘민간 지원’ 시범 사업”


[VOA 뉴스] “캐나다 ‘탈북 난민’ 수용…첫 ‘민간 지원’ 시범 사업”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06 0:00

캐나다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제3국 내 탈북 난민을 시범적으로 수용할 예정입니다. 탈북 여성과 자녀 등 다섯 가족의 재정착을 우선 지원할 계획인데 정착지 선택이 제한된 탈북 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캐나다가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제3국 내 탈북 난민을 시범적으로 수용할 예정입니다. 탈북 여성과 자녀 등 다섯 가족의 재정착을 우선 지원할 계획인데 정착지 선택이 제한된 탈북 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인권단체 ‘한보이스’는 26일 캐나다가 탈북 난민을 위한 첫 민간지원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캐나다의 이민난민시민부와 공식 협약을 맺었다면서 정부의 행정적 지원 속에 태국 등 경유지에서 여성 중심의 탈북 난민 다섯 가족을 2년 안에 수용해 캐나다 시민사회가 재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션 정 / 캐나다 인권단체 ‘한보이스’ 대표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캐나다가 앞으로 영구적인 (탈북 난민들의) 통로가 되는 겁니다. 둘째는 전 세계에 북한인들을 위한 새로운 문과 통로가 열리도록 하는 기폭제가 되길 희망합니다.”

이 단체의 션 정 대표는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정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도움을 통해 탈북 난민을 수용하는 최초 국가이자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제3국 내 탈북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헌법에 따라 북한 주민들을 자국민으로 바로 인정해 난민 절차 없이 수용하고 있으며, 미국은 2004년 미국 의회가 채택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탈북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난민을 위한 캐나다의 민간 지원 프로그램은 1979년 베트남 보트피플을 대상으로 세계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정부는 행정적 지원만 하고 캐나다 시민과 영주권자들이 해외 난민들의 캐나다 재정착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보이스’는 가장 취약한 탈북 여성과 이들의 자녀들에게 초점을 맞춰 캐나다 입국 후 12개월 또는 최대 36개월까지 재정착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식비와 주택 임대료, 통역, 교육, 교통, 의료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경비가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션 정 / 캐나다 인권단체 ‘한보이스’ 대표

“캐나다는 다문화주의와 새로 온 사람들을 반기는 풍부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탈북 난민들의 캐나다 입국은 북한인으로 오는 게 아니라 새로운 캐나다인으로 오는 겁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캐나다에 입국한 탈북민 2천여 명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했거나 보류했지만, 이들이 한국에 정착한 뒤 이주한 위장 탈북 난민으로 확인되자 대부분 한국으로 추방했으며 지금은 100명 이하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보이스는 탈북 지원단체와 협력해 캐나다행을 원하는 제3국 내 탈북 여성들을 찾을 것이며, 단체와 연결되지 않는 탈북 난민들은 현지 캐나다 대사관에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잔혹한 김정은 정권을 피해 탈출한 탈북민들이 캐나다에서 치유와 안식 속에 새로운 삶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