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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신형 SLBM ‘실전용’…한국 ‘직접 위험’ 노출”


[VOA 뉴스] “북한 신형 SLBM ‘실전용’…한국 ‘직접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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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공습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발사 수단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억지력 확보를 위한 대형 무기체계에서 실전용 전술 무기 개발로 옮겨가는 것은 위험스러운 신호이며 한국이 직접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공습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발사 수단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억지력 확보를 위한 대형 무기체계에서 실전용 전술 무기 개발로 옮겨가는 것은 위험스러운 신호이며 한국이 직접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20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SLBM을 수중 발사용 KN-23 미사일로 규정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작전 전술 미사일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그러면서 억지력을 가진 대형 시스템에서 실제 전쟁용 시스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

“차륜형 궤도형 차량에서 발사하던 KN-23 미사일을 이제는 잠수함에서 운용할 수 있어 어떻게 어느 곳에 배치할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루이스 소장은 이어 북한이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해군용 KN-23’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북한이 보여준 장거리 전략 미사일 형태의 SLBM과는 확연히 다르고, 전술적 역량에 훨씬 더 가까운 비교적 소형 미사일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로미오급과 같은 중소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에 탑재해 북한 연안에서 운용하며 발사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보다 탐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이언 윌리엄스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도 실전에 적용될 북한의 발사 수단 다각화에 주목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핵무기 등 공격 수단이 적의 첫 공습에 모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동시에 ‘세컨드 스트라이크’ 즉 핵 보복 능력을 갖추려는 노력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언 윌리엄스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부국장

“북한은 발사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와 열차 발사 방식, 이제 잠수함 발사 방식을 가졌습니다. 미군과 한국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더 많은 표적과 위치가 되는 겁니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특히 소형 미사일인 만큼 여러 발을 잠수함에 장착할 수 있고,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사거리를 늘릴 필요도 없으며, 동해에 상시 배치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북한 신형 SLBM의 위험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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