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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남포 ‘새 유류시설’ 가동…‘유조선’ 움직임 잦아”


[VOA 뉴스] “북한 남포 ‘새 유류시설’ 가동…‘유조선’ 움직임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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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공된 북한 남포의 새 유류 하역시설이 본격 가동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북중 국경지역과 달리 중국 등을 오가는 선박들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는 양상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최근 완공된 북한 남포의 새 유류 하역시설이 본격 가동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북중 국경 지역과 달리 중국 등을 오가는 선박들의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는 양상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 남포에 최근 건설된 새 유조선 정박 시설을 촬영한 20일 자 위성사진입니다.

길이 약 70m로 추정되는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은 북한이 약 10m 높이의 대형 유류 탱크 3개를 만든 지점으로, 완공 약 4개월간 줄곧 비어 있었지만, 이번에 유조선 접안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 자리에 유조선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3일이었고, 이후 18일에도 유조선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새로 만든 유류 탱크 3개에 유류를 채우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포 유류 밀집 항구를 드나드는 유조선의 수도 최근 늘고 있어 주목됩니다.

북한 유조선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지난 1년 가까이 거의 자취를 감춰왔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7월부터 남포 해상 유류하역시설을 비롯한 정박 시설에 유조선들이 포착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부터 그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화물선의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민간 위성사진 분석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남포의 석탄 항구에는 선박 2척이 정박해 있고, 최근 하얀 포대가 하역되는 모습이 촬영된 부두에도 대형 화물선이 적대함을 연 채 대기 중입니다.

이날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항구에도 약 90m 길이의 선박이 머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최근 들어 선박에 한해 물품의 수출입을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들은 대북 지원 물품이 선박을 통해 북한 남포항에 운송된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교역액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7천384만 달러를 기록해 두 나라 간 물품의 이동이 일정 부분 재개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러나 해상을 통한 움직임과 대조적으로 북중 국경 지역은 여전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야적장에서 대기하거나 다리를 통행하는 트럭들의 행렬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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