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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자산 ‘추가 공개’ 요구…‘3천만 달러’ 규모”


[VOA 뉴스] “북한 자산 ‘추가 공개’ 요구…‘3천만 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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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와 숨진 오토 웜비어 씨의 부모가 미국 재무부에 북한 자산에 대한 추가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 3천만 달러로 알려진 미국 내 북한 자산이 웜비어의 부모에게 돌아갈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와 숨진 오토 웜비어 씨의 부모가 미국 재무부에 북한 자산에 대한 추가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 3천만 달러로 알려진 미국 내 북한 자산이 웜비어의 부모에게 돌아갈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이 지난 7일 미국 법원에 제출한 보호 명령 요청서입니다.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신디와 프레드 웜비어 씨의 요구에 따라 미국이 압류한 북한 자산 내역을 알려줄 예정이지만 자칫 미국의 ‘영업비밀법’에 대한 위반일 수 있는 만큼 미국 법원이 이를 보호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웜비어 씨 부부는 지난 5월 31일 변호인을 통해 해외자산통제실에 정보 제출용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지난 3월31일을 기준으로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차단된 북한 자산을 보유 중인 금융기관의 목록과 대북제재 위반 등으로 자금이 차단된 기관들의 이름을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2019년 4월 29일 이후 재무부가 북한과의 거래를 허가한 기관들의 목록도 요청했습니다. 법원은 이번 ‘보호명령’ 요청에 일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승인을 반려했지만, 조만간 해외자산통제실은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한 번 요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웜비어 씨 부부는 지난 2018년 4월 아들 오토 웜비어가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2월 약 5억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은 후, 북한 정부로부터 5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전 세계에 흩어진 계속 북한 자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불법 석탄 수출에 연루돼 미국 정부에 몰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은행 3곳에 예치된 북한 관련 자금 2천379만 달러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웜비어 씨 부부는 북한 자산 압류와 의회 로비 활동 등으로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습니다.

신디 웜비어 / 오토 웜비어 어머니 (2019년 12월)

“북한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항상 같습니다. 사람이 소중하고 오토 웜비어가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우리 아들을 절대로 잊지 못하도록 만들 겁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테러자금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동결한 북한 자산은 약 3천169만 달러라고 밝혀 이 가운데 어느 정도를 웜비어 씨 부부가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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