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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재소자 충돌 110여명 사망


유혈 충돌이 벌어진 에콰도르 과야킬의 교도소 앞에서 29일 재소자 가족들이 끌어안고 있다.
유혈 충돌이 벌어진 에콰도르 과야킬의 교도소 앞에서 29일 재소자 가족들이 끌어안고 있다.

남미국가인 에콰도르 내 교도소에서 재소자들간 충돌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가 29일 교도소 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콰도르 당국은 지난 28일 과야킬 시에 있는 교정시설에서 범죄조직 소속 수감자들간 발생한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적어도 116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또 수사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총기와 수류탄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고, 적어도 5명이 참수된 채 발견됐다며, “건국 이래 교도소 내 최악의 학살극”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도소들이 범죄조직들의 권력투쟁 장소로 변질된 점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은 해당 교도소를 다시 통제하고 다른 교정시설로 폭력이 확산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다수의 교정시설에서 수감자들 사이에 폭력 사태가 발생해 100여 명의 수감자가 사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도 3곳의 교정시설에서 동시에 폭동이 일어나 73명의 수감자가 사망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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