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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대응인력 '성착취' 확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다수의 세계보건기구(WHO) 직원들이 현지 여성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자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WHO가 밝혔습니다.

WHO 산하 독립위원회는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나섰던 WHO 직원들이 현지 여성들을 상대로 80건 이상의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83명의 용의자 가운데 21명이 WHO 직원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자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13살에서 43살 사이 여성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피해 여성들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대가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증언했다며, 일부 학대 사례는 에볼라 대응을 위해 운영한 현지사무소의 연결망을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일부 피해 여성은 성관계 거부를 이유로 해고됐을 뿐 아니라, 9명은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역겨운 배신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테드로스 총장은 관련 직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WHO 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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