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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자산 ‘3천만 달러’ 동결…테러리스트 지원국”


[VOA 뉴스] “북한 자산 ‘3천만 달러’ 동결…테러리스트 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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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동결한 북한 관련 자산이 3천169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동결 자산은 미국 은행 등에 예치된 북한 자금과 제3국 국적자의 대북제재 위반 자금으로 추정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정부가 동결한 북한 관련 자산이 3천169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동결 자산은 미국 은행 등에 예치된 북한 자금과 제3국 국적자의 대북제재 위반 자금으로 추정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재무부가 북한 등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나라의 동결된 자산 현황을 집계한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를 기준으로 봉쇄한 북한 관련 자산은 3천169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은행이나 미국의 금융권과 연계된 해외 은행 예치 대북제재 위반 자산으로 추정됩니다.

또 북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대북제재 위반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외국인 등의 자산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대북제재가 북한 정권뿐 아니라 북한을 대신하거나 북한과 연계된 활동을 하는 개인과 기관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모두에 대한 봉쇄 자산도 이번 집계에 포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북제재와 관련된 미국 대통령의 여러 행정명령들에 따라 북한 정권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산 대부분이 차단된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동결 자산 총액에는 북한 정권이나 다른 제재 대상 개인과의 간접적 이해관계로 인해 차단된 제3자의 자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 검찰은 싱가포르 사업가 궈기셍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형사 기소하면서, 그가 소유한 2천734t급 유조선 커리저스 호에 몰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유조선은 지난 7월 미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최종적으로 미국 국고로 귀속됐지만,
미국 검찰의 압류 조치가 이어지던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의 차단 자산으로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동결 자산은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첫해 2017년에 6천340만 달러, 2018년엔 7천436만 달러였습니다.

지난해는 이에 비해 절반 이상 수준으로 떨어진 건데, 동결 자산 일부가 해제되거나, 미국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금을 청구해 승소한 미국인들이 이 중 일부를 회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해 5월 미국 은행 3곳이 보유한 북한 자금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재무부가 차단한 북한 자금을 추적했었습니다.

당시 공개된 금액은 모두 2천379만 달러로, 이번에 공개된 동결 자산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신디 웜비어 / 오토 웜비어 어머니 (2019년 12월)

“북한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항상 같습니다. 사람이 소중하고 오토 웜비어가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우리 아들을 절대로 잊지 못하도록 만들 겁니다.”

이번 재무부 보고서는 또 다른 테러지원국인 이란의 동결 자금을 7천375만 달러로 집계했으며 시리아도 북한보다 약 400만 달러 많은 3천532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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