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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법원 "임신중절 처벌 위헌"


7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내 대법원 앞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임신 중절 처벌 위헌 판결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7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내 대법원 앞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임신 중절 처벌 위헌 판결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낙태를 금기시하는 가톨릭 국가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신도 수가 많은 멕시코 대법원이 낙태 처벌을 위헌으로 판결했습니다.

멕시코 대법원은 7일 대법관 10명 만장일치로 불법 낙태를 한 여성과 이를 도운 사람에 대해 최대 3년형을 부과하고 있는 멕시코 북부 코아후일라 주 법률은 위헌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멕시코 내 다른 주들에도 적용됩니다.

아르투로 살디바르 대법원장은 “오늘은 모든 여성과 임산부의 권리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톨릭이 주류 종교인 남미 국가에서 임신 초기에 모든 형태의 낙태 시술을 허용하는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쿠바, 우르과이와 가이아나 4개국뿐입니다.

특히 일부 남미 국가는 모든 형태의 낙태를 금지하고 있고, 엘사바도르의 경우 낙태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이날 판결에 대해 “최근 멕시코에서 여성 운동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번 판결이 앞으로 남미 지역 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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