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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루 신규 감염 '세계 최다'…병상·의료용 산소 부족


22일 인도 가우하티의 한 실내경기장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2일 인도 가우하티의 한 실내경기장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인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오늘(22일)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이날 어제 보다 2천여 건이 더 늘어난 31만 4천 835 명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역대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 수였던 미국의 29만 7천여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또 인도에서는 이날 2천 104 명이 코로나로 사망해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인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북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병상 부족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를 겪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도는 올 들어 코로나 관련 제한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최근 수 만 명이 힌두교 축제인 ‘쿰브멜라’에 참여했고, 각 주별로 지방선거 유세가 진행되면서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 백신 보급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5월 1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접종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6억 회 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세계 백신 수출량의 60%를 생산하지만 최근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일부 수출을 중단하고 국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에서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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