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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백신 주한미군 첫 반입…한국 신규 확진자 수 또 경신


성탄절인 25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주한미군을 위한 미국 국방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오늘(25일) 처음 한국에 반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은 주한미군을 위한 미국 국방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초기 보급물량을 실은 미국 멤피스발 페덱스 화물기가 25일 낮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의 사용 허가를 받아 접종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백신이 한국에 처음으로 반입된 겁니다.

도착한 백신은 지난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 제품으로 1천 회 안팎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모더나 백신을 옮긴 뒤 미국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할 예정입니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주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 백신 초기 물량 4만4천 회 분을 미국 내와 한국을 포함한 해외 군사시설 16곳에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선 신종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방역당국은 25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4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수치가 곧바로 1천200명대로 급증한겁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안타깝게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확진자 288명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성탄절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일주일은 사람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게 일상이지만 올해는 세계 어디서도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며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 정세균 총리] “이번 방역 강화 특별대책 기간이 고난의 겨울을 넘어 희망의 봄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는 생각으로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들께서는 연휴기간에도 힘을 모아 방역 현장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또 오는 27일 정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합니다.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3단계 격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다만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방역망 내 관리가 되는 사안”이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900∼1천 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향후 추세에 대해 “국민들이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에 모임과 이동을 삼가해 주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준다면 내년 초부터는 반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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