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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차관 “한국은 중국 보복의 대표적 피해국”…대중국 단결 촉구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 차관이 중국을 또다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을 중국의 대표적 보복 사례국으로 거론하면서, 중국에 대응한 연대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차관은 25일 역내국가에 대한 중국의 대표적인 보복 사례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도입 당시의 한국을 거론하면서, 향후 중국의 이런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라크 차관] “We really believe that there's strength in unity and solidarity. We've seen the Chinese Communist Party retaliated against the country of Korea when you put up the defense capability… And when a bully is confronted, they back down, and they especially back down, when you have all your friends by your side.”

크라크 차관 “모두 같은 편에 설 때 불량배는 물러선다”

“EPN 양자택일 강요 아니다…중국 보복하면 적극 지원”

크라크 차관은 이날 열린 전화회견에서 중국 공산당을 `불량배’로 지칭하면서, 불량배는 모든 친구들이 같이 맞설 때 물러서며, 전 세계가 이런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한 나라들의 경제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추진하는 핵심 당국자로서 최근 한국과도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최근 한국 매체들의 보도를 봤고,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며” 미국은 회원국의 EPN 밖의 국가와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라크 차관] “One thing to be I want to be very clear on it is that countries currently that do not abide by those stretch principles. They will be excluded from membership, but it doesn't mean it's forever. No country is excluded forever. And the economic prosperity network does not prevent members from working with any country or organizations outside the network or impelled to choose between partnerships, so this is not a choice between China and all the other countries on the economic prosperity network”

다만, EPN 구상이 명확하게 내세우고 있는 상호이익, 공정성, 규범기반 질서 등의 원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회원 참가를 배제한다는 의미이며, 중국이 보복 행위를 할 경우 미국은 동맹과 파트너 곁에 서서 필요로 하는 어떤 일이든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5G통신망 구축 통해 감시국가체계 세계 수출”

“부분적 허용도 위험…중국민 아닌 중국공산당 겨냥”

한편 크라크 차관은 중국이 자국의 차세대 통신망 5G장비를 통해 감시국가 체계를 세계에 수출하려 한다며, 세계 국가들의 화웨이 5G통신망 구축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뢰할 만한 대안으로 에릭슨, 노키아, 삼성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최근 5G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한 영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핵심 부문만 배제하고 주변은 허용한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크라크 차관] “But in terms of the UK saying, ‘Look, this is so risky, because they understand the security threats that Huawei systems have, we'll just put it not in the core and on the edge’ and that is I think, if you look at anybody who goes technology, they would say that's a big mistake. And the reason why is that 5G is a system and everything is connected. And I think that's also a strategy of Huawei.”

크라크 차관은 미국은 중국민 전체가 아닌 극소수 중국 공산당을 겨냥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자국민을 감시하는 5G장비 도입을 근절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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