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북한 경제 성장률 -8.5%…‘사상 최악’ 전망”


[VOA 뉴스] “북한 경제 성장률 -8.5%…‘사상 최악’ 전망”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44 0:00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북한의 경제 성장률을 -8.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북한의 광업과 제조업 등 대외 부문이 계속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컨설팅업체 피치 솔루션스는 지난주 발표한 북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최소 마이너스 8.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치 솔루션스는 연초 북한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난 5월 말 -6%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가 이번에 다시 -8.5%로 더 낮춰 잡았습니다.

-8.5%는 북한 경제가 고난의 행군으로 바닥을 쳤던 1997년 -6.5%보다도 2% 포인트가 더 낮은 것으로, 북한 경제가 올해 사상 최악을 기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피치 솔루션스는 이같은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중국 경제의 위축, 그리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파 등을 지적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암울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계속 증가해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로 하향 조정됐는데, 북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30년 만에 최악인 2.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여파로 북한의 대외 무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중국과 북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로 연초부터 국경을 봉쇄한 후유증이 올 하반기에도 경제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북한의 핵심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광업과 제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피치 솔루션스는 북한 당국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과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북한의 건설업도 올해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규모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할 경우 경제 상황은 현재 전망치보다 더 악화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