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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 26명·확진 900명


중국 후베이성 셴닝의 기차역에서 의료 관계자가 승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셴닝의 기차역에서 의료 관계자가 승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확진 환자는 900명이 넘었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2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시와 인근 황강시, 어저우시 등을 포함해 후베이성에서 모두 13개 지역에 대한 도시 봉쇄 조처를 내렸습니다. 또 베이징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최대 명절인 '춘절'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중국은 23일 우한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과 기차표의 환불을 명령했습니다. 또 우한을 오가는 모든 버스와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모두 3천만 명이 넘는 주민의 이동이 제한됐습니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태국,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여러 건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미국과 타이완에서도 각각 한 건씩 보고됐습니다.

중국 전역에 의료진이 파견됐고, 병원들은 안면 마스크, 안구 보호대, 보호복, 소독제 등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필수 물품의 기부를 요청했습니다. 중국 재무부는 후베이성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위안(약 1억 4천500만 달러)을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여행 제한' 지역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워싱턴주의 한 남성이 우한에서 돌아온 후 시애틀 외곽의 한 병원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돼 격리됐다고 미국 보건 당국이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과 관련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발표했습니다.

WHO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있다면서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그런 사례가 거의 없다"며 비상사태 선포를 유보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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