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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 17명으로 급증…확진자 500명 넘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우한 폐렴"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관련된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전역에서 최소 509건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한시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우한으로의 관광과 단체 행사 등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중국 영토인 마카오와 타이완에서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태국, 타이완에서도 발병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첫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호주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발병이 발견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1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리빈 부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보균자와 접촉한 사례가 2천200건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심 환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300명 이상의 환자가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715명의 환자가 퇴원했습니다.

리 부주임은 "이 질병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며 "바이러스성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 수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여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TO)는 오늘(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폐렴을 세계 보건 위기로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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