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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기소된 닛산 전 회장, 보석 중 레바논으로 도주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일본 자동차 생산업체 닛산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30일, 보석 상태에서 일본을 떠나 레바논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경제 관련 혐의로 일본 검찰에 기소된 곤 전 회장은 “일본의 부당한 사법제도를 피해 레바논으로 피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법제도 아래 자신의 유죄는 이미 기정사실화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의 사법제도는 차별이 만연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묵살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이 국제법과 조약을 명백히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본의 부당한 사법제도 아래 더 이상 인질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득 축소 신고와 특별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처음 구금된 이후, 몇 차례 체포됐지만, 출국금지를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곤 전 회장이 어떻게 일본을 빠져나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 히로나카 주니치로 씨는 변호인단이 곤 전 회장의 여권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곤 전 회장의 출국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나타냈습니다.

브라질 태생이지만 레바논에서 자란 곤 전 회장은 레바논과 브라질, 프랑스 등 3개국 시민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바논 보안당국은 31일,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입국했으며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N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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