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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그룹홈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 시작돼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 김태훈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대표와 탈북자 청소년들.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Asian Boss)’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 김태훈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대표와 탈북자 청소년들.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Asian Boss)’

탈북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그룹홈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금된 돈은 탈북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데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비영리 모금 사이트인 “기브 아시아(give.asia)’ 에서 탈북 청소년 그룹홈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모금 운동을 시작한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Asian Boss)’는 서울에서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김태훈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아시안보스가 모금 사이트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돌볼 수 없는 탈북민 어머니를 만난 것이 계기가 돼 탈북 청소년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태현 대표 (아시안보스 동영상)] “어머니 가시고 나면 아이는 혼자잖아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그럼 어떻게 해요 지금 이게 당장 급한데 라고 하는 거예요. 일주일이 훨씬 지나서 그 아이가 딱 생각이 난 거예요.”

이 때가 2006년으로, 김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탈북 청소년을 위한 그룹홈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이들이 늘어나 현재 탈북 청소년 10명이 김 대표와 함께 살고 있고, 아이들의 나이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합니다.

김 대표는 또 ‘우리들의 성장 이야기’라는 민간단체를 만들어 탈북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안보스는 이번에 모금된 돈이 김 대표와 함께 살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의 생활비 뿐 아니라 탈북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데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탈북민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훈 대표(아시안보스 동영상)] “ 대한민국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한 것 만큼 성장하지 못했어요.”

김 대표는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탈북민을 비주류, 소수자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은 군중 또는 다수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인터넷 등의 온라인상에서 자금모집을 중개하는 사이트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액 기부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시안보스는 이번에 기브 아시아를 통해 미화로 약 4만3천 달러를 모금하고 있습니다.

12월 25일 정오 현재 118명이 적게는 5.8달러에서 많게는 582 달러까지 모두 4천 700 여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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