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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지원 구호단체, 대북 활동 중단


국제 구호단체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Humanity & Inclusion)’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북한 지원 활동 사진. 사진 제공: Myriam Abord / HI.
국제 구호단체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Humanity & Inclusion)’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북한 지원 활동 사진. 사진 제공: Myriam Abord / HI.

지난 2001년부터 북한 장애인들을 지원해 온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이 북한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구호단체들이 대북 제재로 활동이 어렵다며 북한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구호단체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이 북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소식통들이 VOA에 전했습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로 더 잘 알려진 이 단체는 지난해 1월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 단체는 2001년부터 조선장애자보호연맹과 협력해 북한 내 장애인 지원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함흥교정기구공장에서 플라스틱 정형기구 생산을 지원했으며, 함흥 정형외과병원, 덕천탄광병원, 강원도 통천 시중호요양소 등에서 설비 개선과 장비 지원, 보건요원 교육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 원산농아학교를 비롯한 북한 내 6개 장애인 특수학교의 교육도 지원했습니다.

‘휴매니티 앤 인클루전’의 북한 철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단체 미국 지부는 17일 북한 철수와 관련해 확인을 요청하는 VOA에,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제 구호단체들은 지난 몇 년 간 대북 제재로 인해 활동이 어렵다며 잇따라 북한 사업을 접고 있습니다.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이 2017년 11월 ‘자금 유입 경로’(funding channel)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활동 장애’를 이유로 북한에서 철수했습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1996년부터 21년 간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과 위생 증진 사업을 벌였습니다.

올해 6월에는 핀란드의 민간단체 ‘핀란드개발협력기구 FIDA’이 21년 간 진행해 온 북한 지원 활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 단체는 국제금융체제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OFAC의 조치로 인해 활동이 불가능해졌다고, 대북 지원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핀란드 정부는 이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이 중단돼 유감이라며, 활동 중단의 구체적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하는 ‘전미북한위원회’는 앞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제 구호단체들의 연이은 북한 철수와 관련해, 앞으로도 다른 단체들이 북한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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