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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6개월째...도심 행진


8일 홍콩 시내 행진 참가자가 '광복 홍콩'ㆍ'시대혁명'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
8일 홍콩 시내 행진 참가자가 '광복 홍콩'ㆍ'시대혁명'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

홍콩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만 6개월을 맞는 가운데, 8일 현지에서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지 시민ㆍ사회단체 연합기구인 ‘민간인권진선(민진)’이 이날 오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수만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정부기관들이 있는 애드미럴티, 그리고 경찰본부 소재지인 완차이 등을 지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습니다.

행진 경로에 인파가 차면서, 사실상 도심 주요 지역이 모두 집회 장소가 됐다고 홍콩 주요 언론은 전했습니다.

8일 홍콩 시내에서 진행된 행진 현장에 인파가 들어차있다.
8일 홍콩 시내에서 진행된 행진 현장에 인파가 들어차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7월 21일 시위 이후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며 민진 주최 대규모 행진을 금지했으나, 이날 행사는 4개월여 만에 허가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뒤 달라진 정치 지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이 해설했습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이날(8일) 오전 시위 주도 세력 등을 급습해, 총기와 방탄조끼, 폭죽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경찰관 상대 총격 등으로 혼란을 조성하거나, 시위와 무관한 주민들을 다치게 하는데 이같은 장비들이 사용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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