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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아르헨티나 대선, 중도좌파 승리


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주말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남미국가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우파에서 좌파로 다시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했는데요. 관련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 지도자가 사망한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지난 주말 미군 특수부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1면 머릿기사로 미국의 군사작전의 배경과 관련 기사들을 일제히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이번 작전에 붙인 이름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바그다디 체포 작전 이름은 '케일라 뮬러'였습니다. 케일라 뮬러 씨는 국제 구호단체에 소속돼 시리아 난민들을 돕다가 지난 2013년 IS에 납치돼 희생된 미국 여성 인권운동가인데요. 18개월간 인질로 붙잡혀 있으면서, 알바그다디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소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중대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는데요. 백악관 성명은 'AP' 'CNN'등 주요 매체들이 26일 저녁,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알바그다디 사망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트럼프은 "미국은 어젯밤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웠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IS를 만든 알바그다디를 체포하는 일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였으며, 미군 특수부대가 기습작전을 통해 알바그다디 제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알바그다디가 죽기 직전의 모습도 자세히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이라크 서북부 이들리브 지방의 한 은신처에 숨어있다가 군견들에 쫓겨 지하터널 끝, 막다른 곳까지 몰리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알바그다드가 자폭해 죽기 직전까지 훌쩍거리고 울며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또, 알바그다디와 있던 3명의 어린이도 함께 사망했으며 알바그다디 은신처에 있었던 다른 11명의 어린아이들은 안전하게 옮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미국은 상당히 오랫동안 알바그다디를 추적해왔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급작스럽게 기습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걸까요?

기자) 알바그다디의 최측근이 미국 정보당국에 알바그다디에 대한 고급 정보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들마다 측근의 이름은 조금씩 다른데요. 지난 여름 체포한 알바그다디의 부인 중 1명과 연락책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와 이동 방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5년 넘게 알바그다디를 추적해왔는데요. 그 사이 몇 번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군사작전에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해왔습니다.

진행자) IS 지도자였던 알바그다디는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이라크 사람입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 9.11 테러를 일으켰던 세계적인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이라크 내 한 분파로 활동하다 세력을 키워 지난 2014년, 시리아 중북부 도시 '락까'를 수도로 삼고, IS의 국가 수립을 일방적으로 선포했습니다. IS는 특히 미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들을 마구잡이 납치해 참수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동영상으로 공개하며 충격과 공포심을 조장하는 수법을 일삼은 악명높은 테러조직입니다.

진행자) 결국 미국이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IS 격퇴전에 나서게 됐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IS가 시리아 락까에 이어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까지 점령하며 세력을 넓혀가자 결국 미국의 주도 하에 영국, 프랑스 등이 연합해 IS 격퇴전에 나섰고요. 이 과정에서 지금 터키와 시리아 국경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는 '쿠르드족'이 민병대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동참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번 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IS 세력이 완전 격퇴됐다면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배치한 미군 철수를 명령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와 군에서는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IS가 다시 세력을 결집해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고요. 미국 정가에서도 안보 우려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 특수부대가 IS의 지도자 알바드다디 제거에 전격 성공하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알바그다디는 사망했지만 IS 조직에 또 다른 인물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IS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IS의 2인자로 알려진 또 한 명의 인물이 27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르드족이 주축이 되고 있는 시리아민주군(SDF)은 미군과 함께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 일부 매체들은 IS의 새로운 지도자로 '압둘라 카르다시'라는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카르다시는 과거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장교로 복무했던 인물로, 알바그다디와는 2003년 미군 수용소에 구금됐을 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알바그다디 사망 소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다에시' 수괴의 제거는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에시는 IS를 낮춰 부르는 표현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직 '다에시'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연정 구성에 실패해 정치적 위기에 놓여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자유세계를 위한 전쟁에서 매우 중대한 이정표"라고 환영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쿠르드족은 알바드다디의 죽음으로 잠자고 있던 IS 점조직들의 보복 공격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 대통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28일 전날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직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집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 대통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28일 전날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직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집회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남미국가,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27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습니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개표가 98%가량 진행된 28일 현재 48% 넘는 득표로, 승리에 필요한 안정권인 45%를 일찌감치 넘겼습니다.

진행자) 마크리 대통령의 득표율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중도우파 연합의 후보로 연임에 나선 마크리 대통령은 40.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선 규정상 1차 투표에서 45% 이상을 득표한 후보는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페르난데스 후보의 승리는 기정사실입니다.

진행자) 마크리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네, 27일 밤,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하며 페르난데스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르헨티나 국민에 안정을 가져다줄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공식 취임만 남은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오는 12월 10일 취임해 앞으로 4년간 아르헨티나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에게,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의 고통을 멈추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우리는 돌아왔다"는 말은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는 뜻이겠죠?

기자) 네. 이번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는 80%가 넘는 투표율을 보이는 국민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졌는데요.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현직 대통령 대신, 중도좌파 연합의 후보로 나선 페르난데스 후보를 선택한 겁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의 좌파 정부는 역사가 깊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표적인 좌파 정부로 1940년대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던 후안 페론 정부가 있습니다. 후안 페론 대통령은 부인 에바 페론과 함께 이른바 대중영합주의, 포퓰리즘 정치를 펼쳐 한때 남미의 강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경제 몰락을 이끌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인데요. 하지만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아르헨티나의 경제부흥을 이끈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 좌파 정부가 승리한 요인은 뭘까요?

기자) 경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4년 전 친시장주의자인 마크리 대통령을 뽑았는데요. 하지만 마크리 정권하에서 오히려 경제가 악화한데다, 긴축정책에 따른 피로감이 쌓이며 다시 좌파 정권을 택했다는 관측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국가 부도 사태에서는 벗어났지만 긴축정책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최근 35%까지 치솟았고 실업률도 10%를 넘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페르난데스 후보만큼 눈에 띄는 인물이 있군요.

기자) 네, 부통령 후보로 같이 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입니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집권했다가 마크리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줬었는데요. 이번에 부통령으로 다시돌아오게 됐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뽑힌 페르난데스 당선인, 어떤 인물인지 잠깐 소개해주시죠.

기자) 1959년 생으로 올해 60살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교수 출신인데요. 키르치네르 정부에서 국무실장을 역임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의 시한을 연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가 28일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28일) 27개 EU 회원국 대사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영국의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flextension)’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탄력적 연기’라는 게 뭡니까?

기자) 영국 정부와 EU가 최근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약 영국 의회가 비준한다면, 최종 시한 전에라도 영국이 EU를 탈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말합니다.

진행자) 원래 브렉시트 최종 시한이 이달 말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10월 31일이었는데요.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하고 영국 의회에서 표결에 부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회가 인준해 주지 않으면서 EU 측에 3개월 시한 연장을 요청했고요. EU가 이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투스크 의장은 28일, 이번 연장 결정을 문서를 통해 공식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별도의 EU 정상회의는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브렉시트 최종 시한이 연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은 이미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시절인 올해 3월과 4월에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3월 29일이었던 브렉시트 최종 시한이 4월 12일로 연기된 데 이어 다시 이달 31일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이 세 번째 연기인데요. 만약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인준하지 않으면 영국은 합의안 없이 EU를 탈퇴해야 합니다.

진행자) EU의 연장 결정에 존슨 총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영국 총리 대변인실은 존슨 총리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해 냈고, 의회가 인준만 하면 10월31일에 탈퇴할 수 있었는데 의회가 이를 가로막았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존슨 총리는 유럽연합과 브렉시트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상황이 와도 더 이상의 브렉시트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영국 의회는 노딜 브렉시트가 초래할 혼란을 우려하며 존슨 총리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진행자) 결국 EU가 브렉시트 연기를 합의했는데, 존슨 총리가 꺼내 놓을 다음 카드는 뭘까요?

기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러서라도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존슨 총리는 12월 12일에 조기총선을 치르는 동의안을 28일 오후 의회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을 실시하려면 의회의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집권 보수당은 의회 과반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영국 야권은 조기총선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제1야당인 노동당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조기총선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코틀랜드국민당과 자유민주당은 12월 9일에 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하고 나왔는데요. 총선 이전까지는 브렉시트 합의안의 승인 추진을 보류한다는 조건 하에 총선을 치르자는 겁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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