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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35만명 시위


26일 밤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카탈루냐 독립 요구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26일 밤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카탈루냐 독립 요구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다시 격화됐습니다. 26일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열린 집회와 행진에 35만여 명이 모였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 지도자 12명에게 선동죄등으로 최종 유죄선고를 내린 뒤 계속됐던 폭력 시위가 1주일여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일어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마스크를 쓴 수 백명의 청년들은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있는 경찰청사를 포위하고 경비 경찰을 향해 집기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 돌과 유리병을 투척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경찰은 진압봉과 고무탄 총을 사용해 진압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를 합쳐 500여 명이 부상당했고,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2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 2017년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해 통과시킨 뒤 ‘카탈루냐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중앙정부는 자치정부 지도부를 체포하고 투표 결과를 불법화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의 자치권도 박탈했습니다.

대법원은 기소된 지역 정치인과 지도자 12명 중 9명에게 최고 징역 13년에 이르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부유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과의 경제적 격차 등 이유로 독립 요구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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