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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이니 ‘우크라이나 대가성’ 발언 해명...트럼프 소유지 G7 유치 취소


믹 멀베이니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집행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된 발언에 대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트럼프 대통령 소유 휴양지에서 열려던 계획이 취소됐고요. 미국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소식입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이, 논란이 발언을 계속 해명하고 있군요?

기자) 네. 멀베이니 대행이 20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 1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보류했다가 다시 집행하는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취지로 이해할 만한 말을 했는데요. 이 문제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대통령 탄핵 조사가 진행중인 사항이라, 일부 의혹을 인정하는 의미로 읽혀 파장이 커졌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건데, 해명을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기자) 멀베이니 대행은 군사 원조와 대가성을 직접 연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지,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자신의 발언 취지를 언론과 야당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멀베이니 대행이 회견에서 실제로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몇 가지 논란이 된 부분이 있었는데요. 우크라이나 당국에 부패 조사를 요구하는 과정에,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서버 해킹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고, 그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바로 그 때문에 원조금을 보류했던 것이라고 멀베이니 대행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게 대가성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건가요?

기자) 원조금 보류가 우크라이나 당국의 조치를 촉구하는 ‘quid pro quo’, 다시 말해 ‘보상’이나 ‘대가’에 관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멀베이니 대행은 그런 식의 정책 수행이 일상적인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외교정책을 수행하면서 항상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 원조를 수단으로 압박한 적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말이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진행자) 멀베이니 대행은 말을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 이해했다는 겁니까?

기자) DNC 서버 해킹과 우크라이나의 연관성에 대해 대통령과 의논한 적은 있지만 “원조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두 가지 별도 발언을 직접 연결시킨 것은 언론의 잘못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원조금를 보류했던 이유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뭐라고 설명했나요?

기자) “그 원조금을 보류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우크라이나의 만연한 부패였고, 둘째는 다른 나라들, 특히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할지 여부를 대통령이 우려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 원조 보류를 압박하면서, 민주당 대선 주자인 바이든 부통령을 곤경에 몰아넣으려고 했다는 탄핵 조사 근거와는 관련이 없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이날(20일) ABC ‘디스위크’에 출연해서 같은 입장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탄핵 절차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한 달 안에 하원에서 상원으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준비를 당부했다는 보도가 지난주 나왔는데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추수감사절 이전에, 탄핵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추수감사절이 다음 달 28일인데요. 다음 달 말이면 상원이 탄핵 절차를 맡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하원과 상원의 탄핵 절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하원에서는 ‘탄핵 조사’, 상원에서는 ‘탄핵 심판’을 합니다. 지금까지 하원에서는 증인들을 부르고, 자료를 소환하면서, 대통령이 과연 탄핵당할 만한 일을 했는지 사유를 확인하는 일을 해왔는데요. 그 내용을 문서로 정리합니다. 상원은 그걸 받아서, 대법원장과 대통령 측 변호인 등과 함께 최종 결론을 내는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탄핵이 최종 인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금까지 정치권과 언론의 대체적인 전망인데요.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소속 정당인 공화당 의석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 리조트.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 리조트.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트럼프 대통령 소유 휴양지에서 열려던 계획이 취소됐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내용인데요. “언론과 민주당의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적개심에 따라,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 리조트를 2020년 G7 개최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내셔널 도랄’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종합 휴양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여러 시설 중 하나입니다.

진행자) 곳이 G7 정상회의 장소로 언제 결정됐습니까?

기자) 불과 며칠 전입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 대행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표했는데요. 다양한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장소이고, 특히 다른 곳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양한 여건이 적합하고, 비용도 줄일 있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마이애미 국제 공항에 가깝고요, 넓은 면적에 연회장소와 회의장들을 갖춘 시설도 좋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올해 G7 정상회의에서도 이 같은 점들을 설명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감당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은 내년 G7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치르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공식 발표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취소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야당인 민주당과 주요 언론에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의 공식 발표 직후, 공식 국제 행사에 대통령의 사업체가 관여하는 게 과연 옳으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소유지에서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나는 문제가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 자신이 소유한 또 다른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를 정상 외교 장소로 적극 활용해왔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이 곳에 초청해 만찬을 하고 회담도 진행했고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회담하고,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언론과 민주당이 문제 삼았던 뭔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이익을 보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 G7은 단독 정상회담보다 규모가 훨씬 큰데요. 수행원과 취재진 등 동반 인력도 월등히 많을 뿐 아니라, 일정도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는 행사입니다. 이 과정을 대통령 사업체인 ‘트럼프 내셔널 도랄’에 유치해서 사익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나왔던 겁니다.

진행자) 계획을 취소한 , 사익 추구 의도를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이익을 얻을 생각이 없고, 만일 법적으로 허용된다면 미국에 어떠한 비용도 부담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19일 트위터에서 강조했는데요. “나라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도 ‘도랄’이 G7 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 최적지이고 무료였을 것이란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언론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다른 장소가 결정됐나요?

기자) 대체 장소가 결정된 건 아닙니다. “캠프 데이비드 가능성을 포함해 다른 장소를 즉각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는데요.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별장입니다.

세 가지 다른 종류의 AR-15 공격용 소총. 대량 살상이 가능한 공격용 소총 판매와 소지를 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세 가지 다른 종류의 AR-15 공격용 소총. 대량 살상이 가능한 공격용 소총 판매와 소지를 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내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기규제 관련 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인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민간 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요, 응답자들 가운데 60%가 총기 관련 법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52%, 지난해에는 57%였는데, 올해 더 오른 겁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공화당은 총기 소지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지지 정당별로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당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인 경우, 86%가 지금보다 총기 규제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공화당 성향 응답자들은 31%만이 그런 대답을 했습니다. 공격용 총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크게 갈렸는데요. 민주당 성향 응답자는 10명 중 9명이 공격용 총기 구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2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총기 구매를 금지하는 안은 정당에 상관 없이 90% 이상 두루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혹시 성별이나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도 있었는지요?

기자) 네, 여성과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 가운데 총기 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더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지지한다고 답한 남성 응답자 비율은 55%였는데 비해, 여성은 64%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졸업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72%가 총기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가운데는 55% 정도로 훨씬 낮았습니다.

진행자) 연령별로도 비교해 볼까요?

기자) 연령별로는 18~29살에 이르는 젊은 층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비율이 제일 높았습니다. 64%에 이르렀는데요. 반면에 50~64살까지 연령층은 56%로 제일 낮았습니다.

진행자) 지난 여름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연방 의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월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통과됐는데, 상원에서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신원 조회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과 신원 조회 대기 기간을 늘리는 법안입니다.

진행자) 법안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미국에서는 면허가 있는 총포상에서 총기를 구매할 때만 신원조회를 받게 돼 있는데요. 앞으로 인터넷이나 총기 박람회 거래까지 포함하자는 겁니다. 또 현행법상 지금은 사흘 안에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총기를 판매할 수 있는데요 이를 열흘로 늘리자는 법안 역시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진행자) 상원에서는 언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인가요?

기자)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만 본회의 표결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상원이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야 정식으로 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매코넬 대표는 백악관 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격용 총기 판매와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데 모든 후보의 생각이 일치합니다. 또 이른바 ‘적기법(Red-flag Law)’에 대한 생각도 같았는데요. ‘적기법’은 다른 사람이나 본인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의 총기를 압수한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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