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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비상사태 선포


산티아고 소방대가 18일 시위 중 불에 타고있는 버스의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칠레 정부가 수도 산티아고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대중교통 요금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자 오늘(19일) 새벽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다수인 시위대는 여러 지하철역과 버스들을 공격해 불을 지르고, 기차역 개찰구에서 쇠파이프로 시설을 파괴해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칠레 방송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면 시위대가 돌을 던지고 경찰 차량을 공격해 대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칠레는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지만, 빈부 격차 등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6백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산티아고는 높은 생활비로 경제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텔레비전 회견에서 폭력 시위로부터 공공질서와 안전, 사유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들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앞서 에너지 가격 인상과 페소화 약세 등을 이유로 승객이 가장 붐비는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에 요금을 최대 1달러 17센트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비상사태로 칠레 당국은 강제로 집회를 막고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며 강력한 공권력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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