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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쿠르드 반군 109명 전사...'점령' 간주할 시 유럽에 난민 유입 허용"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 터키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 터키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펼치고 있는 군사작전으로 지금까지 쿠르드 반군 109명이 사망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집권 정의개발당(AKP) 행사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 만일 유럽연합(EU)이 터키군 움직임을 '점령'으로 간주하면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현재 터키는 내전을 피해온 시리아 난민 약 360만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어제(9일) 테러 통로를 없애고 안전지대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은 쿠르드 반군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작전이 신중하고 책임 있는 대테러 작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쿠르드 반군 측은 사람들을 학살로부터 보호해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쿠르드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많은 서구 나라는 쿠르드 반군을 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단체 IS 격퇴전에서 중요한 협력자로 생각합니다.

주유엔 터키 대표부는 유엔 안보리에 편지를 보내 이번 공세가 테러분자들과 그들의 은신처, 그리고 무기나 장비들만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터키 국방부는 이번 작전이 유엔 결의안과 터키의 자위권을 인정한 국제법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현지에서는 민간인 수천 명이 전투를 피해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군 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면서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어제(9일)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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