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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성포럼, 대북 구호 전문가 젤웨거 ‘영향력 있는 여성’ 선정


카타리나 젤웨거 씨가 북한에서 여성 백내장 환자들을 만났다. 사진 제공: 국제여성포럼(IMF)
카타리나 젤웨거 씨가 북한에서 여성 백내장 환자들을 만났다. 사진 제공: 국제여성포럼(IMF)

전 세계 33개 나라에 지부를 둔 국제여성포럼 IWF가 대북 구호 전문가인 카타리나 젤웨거 씨를 올해 ‘영향력 있는 여성’(Women Who Make a Difference)으로 선정했습니다. 5년 동안 북한에 상주하며 개발 협력 사업을 펼쳤고 현재는 북한에의료 지원 등을 하고 있는 인도주의 전문가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여성포럼 IWF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카타리나 젤웨거 씨를 올해 ‘영향력 있는 여성’(Women Who Make a Difference)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젤웨거 씨는 홍콩에 본부를 둔 대북 구호단체 코에이드KorAid의 대표이며 30년 이상 홍콩, 중국, 북한에 지원활동을 펼쳤다고 국제여성포럼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젤웨거 씨를 한반도 인도주의와 안보 문제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오는 11월 1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국제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International Hall of Fame Awards Gala) 시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여성포럼 IWF는 전 세계 33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포춘 500대 기업 임원들과 정부 고위 당국자 등 7천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젤웨거 씨는 국제여성포럼을 통해 밝힌 소감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고국인 스위스를 벗어나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사람들을 돕고,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을 잊거나 간과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구호단체 카리타스와 스위스 외무부 산하 스위스개발협력청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계속해서 북한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젤웨거 씨는 사람들은 북한하면 ‘핵’과 ‘미북 정상회담’, ‘굶주린 어린이’만 떠올린다면서 매일 생존을 위해 애쓰는 2천4백만 명의 일반 북한 주민들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젤웨거 씨는 현재 구호단체 코에이드를 통해 북한에서 매해 8천 건의 백내장 수술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폐증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등의 장애를 겪는 특수 아동에 대한 지원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여성포럼 IWF 홍콩 지부의 회원인 젤웨거 씨는 이 단체를 통해 여성들 간 정보와 지식,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 배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여성 지도자들이 연대해 국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출신의 젤웨거 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구호단체 카리타스 소속으로 홍콩과 중국에서 활동했고, 1995년 북한의 대규모 홍수를 계기로 카리타스의 대북 지원 사업을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특히 2006년부터 2011년 까지 북한에 거주하며 스위스 외무부 산하 스위스 개발협력청SDC 평양사무소 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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