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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타계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오늘(26일) 시라크 전 대통령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최근 수년간 노환으로 인한 갖가지 건강 문제가 알려져 왔습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재임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2003년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을 앞장서 반대했습니다.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며 군사작전을 감행했으나, 관련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또한, 과거 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에 프랑스가 관여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저돌적인 정치· 외교 행보 때문에 재임 당시 유럽에서는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프랑스 의회는 오늘(26일) 회의 도중 시라크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분간 묵념을 거행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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