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푸틴 "한·일에 중거리미사일 배치된다면 러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 미국이 한국, 일본 등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방침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한국과 일본에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러시아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러시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일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가능하면 수개월 내에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우리는 어떤 것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경우에만 러시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지만 미국의 미사일이 없는 지역에는 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수차례 위반해온 사례를 근거로 이를 파기했고 러시아 측도 조약 종료를 확인했습니다. INF는 사거리 500~5천500km의 공격용 지상 발사 미사일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한편 미군은 지난달 18일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사거리 500~5천km 공격용 지상 발사 미사일을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지난 2일 공식 파기한 뒤 2주일여 만이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