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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새 정부, 극우 지도자 배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 주요 정파들이 새 정부 출범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해온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당 ‘오성운동’과 주요 야당 ‘민주당’은 어제(28일) 주세페 콘테 현 총리를 차기 총리로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마이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콘테 총리에게 내각 구성 권한을 줄 것을 요청했다”며, 민주당이 새 연정 파트너로 공식 참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니콜라 진가레티 대표는 “이탈리아 정치에서 증오와 공포의 계절을 끝내겠다”며 “(새 연정 수립은) 진정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연정 파트너이던 극우 정파 ‘동맹당’은 새 정부 내각에서 빠지게 될 전망입니다.

동맹당과 오성운동은 지난해 3월 총선 이후 3개월 만에 가까스로 연정을 꾸렸지만 주요 현안에서 충돌했습니다.

특히 동맹당이 중요하게 여기던 이탈리아 토리노와 프랑스 리옹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 진행에 오성운동이 반대하면서 양측은 더욱 멀어졌습니다.

결국 부총리를 맡아온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지난 8일 “주요 정책에 대한 견해차를 좁힐 방법이 없다”면서, 의회를 해산하고 차기 총선을 앞당겨 치를 것을 콘테 총리에게 요구했습니다.

이에 콘테 총리는 전격 사임을 발표하고 내각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민과 경제정책 등에서 다른 유럽국가들에 미칠 영향이 우려돼왔습니다.

한편, 콘테 총리는 오늘(29일) 로마 시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총리 지명 수락 의사를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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